[단독] '보물선 사기' 의혹에도 버젓이 투자 독려 / YTN

2018-08-04 2

150조 원 보물선 사기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보물선을 앞세워 정체불명의 가상화폐를 발행한 업체가 사업은 계속된다며 여전히 투자를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혹에 대한 해명 대신 일확천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문구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150조 보물선'을 앞세워 가상화폐를 발행한 싱가포르 신일 그룹이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입니다.

한국의 금감원이나 경찰로부터 조사받는 사실이 없고, 사업을 포기하는 일도 절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내 업무를 맡을 대리인과 변호사도 선임해, 다음 주부터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이른바 '흙 수저'로 살 거냐며, 사촌이 땅을 사면 시기하는 한국인들이 금수저가 되는 길을 흔들고 있다는 말로 투자를 독려했습니다.

이 회사의 자본 납입금은 1 싱가포르 달러, 우리 돈 8백20원으로, 사무실도 없는 '서류상 회사'라는 정황이 드러났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투자 피해자 : 지금도 계속 거짓, 현혹하는 글을 사이트에다 올리고 있어요. 믿었는데 나중에는 믿음이 전혀 안 가요.]

하지만 '사업은 계속된다'는 이들의 주장과 달리, 보물선 인양 작업은 소강상태입니다.

YTN 취재 결과 대대적으로 광고했던 중국 국영기업 '얀타이 샐비지'와의 인양 계약도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얀타이 샐비지' 관계자 / 중국 국영 인양기업 :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보안 사항이라 대답 못 해요. (신일과) 계약이 진행 중이었지만, 더 이상 일 안 합니다.]

신일 그룹의 등기 이사는 모두 사임했고, 최용석 대표도 경찰 수사를 준비하며 칩거하고 있습니다.

[최용석 / 신일 그룹 대표 : 조만간 경찰서에서 소환하지 않겠습니까, 오라고? 있는 그대로, 아는 내용대로 진술하고…. (사임하는 건 맞으세요?) 제가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

돈스코이호를 수면 위에 올리지 못하면, 이를 담보로 싱가포르 신일이 발행했던 가상화폐 역시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보물선을 둘러싼 전방위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버젓이 투자 유도가 이어지면서, 경찰도 강제 수사와 신병 확보 등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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